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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8-08-12 09:27
[황호상] 가정의 아픔, 사역현장의 아픔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261  

    


다음은 우리교회에서 협력하고 있는 황호상/이나연 선교사가 일기형식으로 보내온 기도편지입니다.  황호상 선교사는 경기도 마석에서 필리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희년국제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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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들 유위의 말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조금 더딘 것이 약간은 신경이 쓰였지만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았다.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언어발달이 느린 경우들이 있고 특히나 언어가 다른 나그네들에게 노출되어 있는 가정과 교회의 환경의 영향도 적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국가에서 실시하는 영유아검진을 했는데 발달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고서는 병원을 찾아 상담을 해보고 검사결과를 들으러 가는데 왠지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대학병원의 검사는 대기가 몇 달이 걸려서 작지만 그 방면에서 잘 하신다는 의사선생님이 계신 곳에서 검사한 결과를 듣게 되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차분히 결과를 설명하시긴 했지만 연신 큰일이네요라는 말을 반복하시면서 발달지연이 아니라 발달장애가 있다는(?) 소견을 말씀하시면서 도움이 되는 책들, 학교, 기관들을 소개해주셨다. 유위를 위해서 병원과 여러 기관들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그 사이에 홍영기장로님의 배려로 밀알학교에도 안내를 받아서 친절한 상담을 받는 특권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병원이 대기가 길어서 기다림이 필요하다.

 

나는 작년 말부터 수술 이후에 시작된 재활치료에 혈관치료를 병행한지가 꽤 되었다. 감사하게도 혈관은 좋아졌다. 하지만 무릎은 시간과 인내를 요하고 있다. 덕분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도움을 받아서 조심스럽게 다니고 있다. 주일예배는 얼마 전부터 다시 예배당에서 드리기 시작했지만 오래 서있기가 힘들어서 앉아서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혼자서는 자유로이 다닐 수 가 없는 상태라 교회나 공장을 다니는 것도 제한이 있다. 웬만한 상담은 전화로 하고 급한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택시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함께 움직인다. 병치레 중에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를 떠난 친구들도 있고 한국에 오래된 교우들은 하나 둘씩 귀국하기도 하고 동시에 한국에 막 들어온 친구들 중에 교회를 찾아오기도 해서 현재는 새로운 친구들이 거의 삼분의 이가 되었다. 때문에 그동안 가르쳐온 내용들을 이해하는 친구들은 몇몇 안 되고 다시 기초부터 가르쳐야하는 상황이 되자 퇴보하는 느낌도 들고 기운이 빠질 때도 있다. 과연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나름대로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던 예전의 사역을 재개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앞도 안보이고 내가 서 있는 곳이 낯설게 느껴지는데 마치 길을 잃은 것 같다.

 

우리 교회는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교회라는 특성상 다문화가정이 드문데 그 중에 몇몇의 가정이 있다. 하지만 한국 남편이 교회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전에 알콜중독문제로 고통하는 디바인 자매의 남편인 서천원 형제를 도우면서 서천원형제가 한 때 참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무하다. 그런데 최근에 새로이 한국어 예배에 참석하는 유일한 한국인 남편이 있다. 작년 추석수련회 때 말씀을 통해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예배를 참석하고 있는 베쓰자매의 남편인 신정민씨가 갑자기 폐암판정으로 수술을 하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결혼 한지 이제 3년이 되었고 한 공장에서 같이 성실하게 일을 하는 부부이다. 회사에서 함께 건강검진을 하면서 암이 발견되었는데 사장님의 도움으로 속히 서울대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어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 당일 거동이 불편한 나는 아쉬운 대로 택시를 타고 병원에 방문하여 수술 전에 기도해주려했으나 예상보다 일찍 수술실에 들어가는 바람에 베쓰자매와 같이 온 회사동료와 함께 결과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베쓰자매가 남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형과 남동생만 있다고 했다. 다문화가정들이 가지는 전형적인 소통의 문제가 있는데다가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던 찰나에 예상치 못한 남편의 상황으로 인해 자매는 슬픔에 젖어 눈물을 흘렸다. 점심이후에 시작된 수술이 저녁이 돼서야 끝났는데 의사분의 소견으로는 암이 있는 왼쪽 아래의 부분을 다 제거하고 위쪽부분도 부분적으로 절제를 하였는데 폐기능을 많이 살릴 수는 있을 거 같다고 하였다. 오래 기다린 탓에 피곤해진 나는 마취가 깨어난 신정민 씨의 손을 잡고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께 속한 유일한 위로의 복음을 전하고 기도를 해주고는 병원을 나왔다. 비록 육신의 형제들이 있긴 했지만 아마도 신정민씨는 또 다른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었는지 나의 손을 꽉 잡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어쩌면 신정민씨와 베쓰자매 모두 가족같은 사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혈연보다 더 진하고 따뜻한 그리스도의 피로 한 몸을 이룬 하나님의 권속으로서의 사랑이 틀림없을 것이다.

 

신정민 씨가 수술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이후에 나는 한번 씩 주중에도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그리고 주일이면 영어예배 전에 간단히 드리는 한국어예배에 신정민씨도 참석하고 있다. 설교 때는 간단하게 설교를 요약해서 전하기에 자세한 설교전문은 인쇄를 해서 다시 읽어보도록 나누어준다. 병원에서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를 알려준다고 했다는데 림프전이가 있어서 3개월 정도의 항암치료를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베쓰자매와 신정민씨 두 사람에게는 무거운 현실이 되어버렸다. 어찌되었든 나는 형제와 복음을 나누는 교제를 해보려고 책을 사다주기도 하고 집과 공장을 찾아가고 있다. 10월까지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데 당사자도 그렇지만 베쓰자매도 두려운 기색이 역력하다. 과연 주님의 뜻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모르는 게 주님의 의도일 수 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죽일 때가 있고 치료 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전도서 3:1,3-4).

 

 

작년에 결석 때문에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며 교회에 찾아온 카렌자매의 수술을 도운 이후로 카렌자매와 남편 고도형제가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큰 체구에 말수가 적어 더욱 무게가 있는 친구들이다. 고도형제는 용접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무거운 철을 컷팅하는 일을 하느라 체력을 위해서 틈틈이 덤벨을 겸한 운동으로 관리를 하는 성실한 친구이다. 예전에 어깨에 종양이 잡혔는데 점점 크기가 자라서 얼마 전에 병원을 데려갔더니 악성은 아니지만 크기가 커서 수술로 제거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따라서 종양 제거를 위한 수술 스케줄을 잡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서 아랫배 통증을 호소하는 바람에 내시경과 초음파를 찍었더니 대장 쪽은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얼마 동안 경과를 보았는데 소변에 피가 나오고 해서 비뇨기과를 찾아갔다. 전립선 쪽에 문제가 있어 정맥 혈관이 부어있는 것을 찾아냈다. 카렌자매와 고도형제는 오랫동안 불임에 대한 문제가 있었는데 의사선생님의 소견으로는 수술을 하면 통증을 잡고 난임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깨 종양제거와 전립선 수술을 같은 날에 할 수 있다고 해서 같은 날에 수술 날짜를 잡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병원 사회복지사님에게 도움을 청해서 병원비를 많이 지원받을 수 있었다. 수술 날짜가 휴가 기간과 겹쳐서 덕분에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만 몸과 영혼에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휴가를 주님께서 주셨으니 주님 안에서 안식과 회복을 경험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이 순조로이 되고 있어서 생각보다 빨리 퇴원을 하게 되었다. 3주 후에 초음파를 통해 경과를 보기로 했다. 회사에서 꼭 필요한 노동자라서 회사 사장님에게서 언제 복귀하냐고 자주 전화가 온다. 아픈 것도 문제지만 일손이 필요한 회사도 또 돈을 벌어 본국에 돈을 보내야하는 고도형제 모두가 빠른 회복을 원하고 있다. 물론 고도형제의 빠른 회복은 나도 원하는 바이다.

 

 

감사 제목

 

1. 현재에 마주한 현실들이 경험해보지 못하고 예상치 못했기에 낯설음과 두려움이라는 길목에 있었지만 옛적 길, 선한 길인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로 인해 평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약한 내면으로 인해 자주 침체에 빠질 때가 있었지만 불편이 불행이 아니고 무엇의 소유가 아닌 주님을 소유하고 자족하는 것이 행복임을 가르쳐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 지속적인 안부와 특별한 사랑을 전해주신 산울교회와 해외선교부, 일부러 병원까지 찾아와주셔서 위로해주신 남포교회 한나회 어르신들과 윤철규 목사님, 마석공단까지 찾아오셔서 안부를 전해주시고 밀알학교까지 안내해주신 홍영기장로님, 주일날 맛있는 식사를 섬겨주신 송파제일교회 오병이어 필리핀 단기선교팀, 드러내시지 않으시고 저와 교회의 교우들을 잊지 않으시고 때마다 기도와 여러 모양으로 격려해주신 동역자분들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3. 이나연 사모의 만성 편도염이 약을 먹으면서 좋아졌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향상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황호상 목사의 왼쪽 무릎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치료가 거의 마치게 되었고 오른쪽 연골 괴사로 인한 통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혈관이 많이 좋아지게 되어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근력과 인대에 힘이 생겨서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불편이 없도록 기도해주십시오.

 

4. 오랫동안 가정에서 교우들과 예배를 드리는 동안 교우들의 안전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 전에 다시 예배당에서 모임을 시작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오래된 멤버 말린자매가 필리핀에 안전하게 귀국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를 떠난 친구들도 있었지만 주님께서 새롭게 보내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주빌리교회의 목자되신 예수님께서 택하신 양들을 아실뿐만 아니라 잃은 양을 찾아내시고 우리 안에 들지 아니한 양들까지도 데려오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기도 제목

 

1. 유위(5)가 처음 간 소아정신과의원에서 받은 발달검사결과 발달장애와 같은 증상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러 기관(병원, 아동발달센터, 복지센터 등등)에 예약을 해놓았는데 대기가 많은 상황입니다. 이미 검사를 했지만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진단을 통한 올바른 치료를 위해 좋은 의료진과 병원을 만나기를 기도중입니다. 그렇지만 저희 가족이 무엇보다 유위를 지으시고 아시는 최고의 의사이신 주님께 유위를 맡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2. 말린 아기는 마지막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상으로 나오길 기도해주십시오. 신정민 형제는 이제 항암치료를 시작해서 3개월 정도가 걸릴 예정인데 베쓰자매와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고 간절히 주님을 구하기를 기도해주십시오. 고도형제는 3주 후에 초음파를 통해 경과를 볼 예정인데 부작용 없이 잘 회복되고 고난을 통해 주님과의 친밀함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3.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 칭함주제를 가지고 추석수련회(923-24)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댜른 행사보다 매 명절마다 복음이 주는 참된 위로를 기대하며 동일한 복음을 다양한 주제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이들 가운데 성령께서 마음을 여셔서 은혜의 복음을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선물로 누리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4. 목회자의 건강이 좋지 않음으로 인해 정기적인 모임들(성경공부, 아침성경강해, 심방)을 하지 못해서 모임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아침성경강해를 교회에서 하지 못하는 대신에 교회 페이스북을 오픈해서 매일 아웃라인을 올리고, 주일에 했던 소요리문답을 매일성경묵상과 더불어서 한 주에 하나의 주제를 위해 매일 교리해설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공유하고 주일 전체 성경공부를 하는 시간에 간략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자주 집과 공장에 일일이 심방을 못해서 주일 오후에는 스케줄을 정해서 식탁교제 심방을 하고 있습니다. 리더성경공부를 재개하려고 하는데 주님께서 새 마음을 주시고 교회를 향한 사랑을 일으켜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5. 예배당을 위해서 계속 기도해주십시오.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 들어 주변에 계속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마석가구공단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식의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마 몇 년 뒤에는 공단이 이전한다는 불확실한 이야기도 돌고 있는 상황이라 예배당에 대한 사안은 신중할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이 모든 상황 가운데서 가장 합당한 방식으로 정확한 때에 예배당을 마련해주시기를 기도해주십시오.

 

6.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유위를 위해 가족 모두가 예전보다 시간을 내어서 반복해서 책을 읽어주고 놀이를 해주고 얼굴을 봐주고 반응을 크게 해주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끊임없는 주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으로 말미암아 지치지 않는 사랑의 허비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딸 겸비(10)에게 피아노를 잘 치는 재능을 주셔서 입상을 하는 은혜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아침 성경통독과 저녁 가정예배를 통해 가정이 오직 주님의 반석 위에 지어져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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