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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0-11-14 11:53
[김보라] 11월에 드리는 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03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자연의 습격이라 불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신음하지만 또 자연이 선사하는,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세심한 손길이 빛나는 오색찬란한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들 잘 보내고 계신지요. 코로나로 잃은 것이 많지만 그 사이 놓친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절 먼저 생각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동역교회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 간 소식을 전합니다.

 

미얀마의 총선

 

지난 2020118일에 총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2015년 아웅산수치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반세기가 넘는 군부 집권을 끝내고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규모의 선거로 현 정권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선거였습니다. 선거 결과는 현재 집권정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코로나가 심한 상황 속에 치러진 선거였기에 많은 우려와 선거일 연기 요구도 있었지만 팬데믹 상황 속에 먼저 총선을 치룬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선거를 벤치마킹하는 등 열심히 잘 준비해서 선거 날만큼은 비교적 안전하게 치러진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동 제한 등 규제가 많았지만 유세에 한해서는 허용된 부분이 있어서 유세 열기가 뜨거웠었습니다. 특히 미얀마의 가장 큰 두 정당인 현재 집권당과 야당인 군부 정당을 지지하는 두 개의 세력 간에 종종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죽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상당히 과격한 양상도 띄었습니다.

 

지난 군부정당을 반대하는 국민 정서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군부 정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많다는 것은 의문스러운 점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의아한 저에게 현지인 친구는 경제적인 이유로(유세동원알바) 군부를 지지하는 척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주었는데 결과가 그렇게 드러났습니다. 한편으론, 이번 선거 때 로힝야족 등 소수민족 거주 지역 곳곳에서 치안을 이유로 선거가 열리지 못한 점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문민정부가 세워진 후 물가는 더 오르고 빈부 양극화가 심해지고 내전과 로힝야 난민 문제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변화를 갈망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선거였다고 생각됩니다. 변화를 추구하고 변화하는 미얀마에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실 생활 속에서 진정한 종교의 자유와 소수민족과의 차별 문제, 인권 문제 등이 해결되어 발전해가는 사회가 되기를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코로나 상황과 입국 지연

 

미얀마는 하루 평균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까지 전체 확진자수가 400명이 좀 안되었던 수치에 비하면 지금은 100배 넘게 오른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나온 동네 전체를 봉쇄시키고 가정 당 한 사람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강력한 정책을 벌이지만 코로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총선도 한 몫 했다고 여겨집니다.

 

선거유세기간 동안 동원된 사람들의 방심한 모습과 표를 얻기 위해 단속이 소홀했던 점, 열악한 의료 수준과 맞물려서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열악한 격리센터에 가는 것을 두려하는 것, 공동체성이 강한 풍습 등으로 정부의 노력에도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는 것 같습니다. 형편이 나은 미얀마현지교회들은 비대면 예배를 드리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또한 선교사님들의 사역도 많이 위축되었다고 들려옵니다. 미얀마교회와 선교사들을 위해 함께 손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미얀마 총선을 이유로 다소 풀어졌던 부분들이 다시 강력하게 조여질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저는 미얀마 특별입국을 허락받아서 10월 말 전후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입국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선 운행이 중단되었고 도시 간 이동이 금지되어 있는 터라 미얀마로 들어가도 양곤의 호텔에서 기약 없이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기에 입국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특별입국신청은 이미 끝난 터라 이번에 들어가지 못하면 내년에 다시 특별입국을 신청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언제 들어가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길을 열어주시길 또 그 사이 허락한 시간을 매일 매일 주님 안에서 충실하게 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협력 선교사이신 손광배 선교사님을 통해 주 340분씩 어린이 성경으로 미얀마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미얀마어에 탁월하신 손광배선교사님의 수업에 미얀마에서뿐 아니라 이곳에 나왔지만 저처럼 입국하지 못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막혀 있는 상황이지만 고군분투하는 선교사님들을 보며 도전도 받고 있고 미얀마를 향한 하나님의 사역은 계속 되고 있음을 봅니다. 호프 선교회가 주관한 세미나에 참여하고 시간이 되는대로 유아교육 관련한 것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만달레이에 있을 때 주 1회 정도 만났던 만달레이외대(한국어학)를 졸업한 미얀마어 과외선생님들(따따더, 위화표)이 한국에 유학 와 있습니다. 둘 다 학업중이라 많이 만나지는 못하지만 시간을 내어 보고 있습니다. 미얀마에 이어 한국에서의 만남이 특별한데요. 좋은 관계 안에서 복음의 통로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언어 공부와 사역 준비, 만남과 또 집안에서 해야 할 일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깨어서 게으르지 않고 건강하게 하루하루 보내는 것이 요즘 저의 바람입니다. 동역자들 한분 한분과 교제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항상 기도해주시는 파송교회와 동역교회, 동역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시기 하나님의 말씀을 힘입어 강건하게 살아가시길 기도드립니다.

 

 

김보라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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